[앵커]
오늘, 지진을 알리는 재난문자 때문에 자다가 놀라서 깼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 멀리 떨어진 서울 시민들도 재난문자을 받았는데, 재난 소식을 빠르게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는 시민도 있었고 오히려 문자 때문에 더 놀랐다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 지진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시간은 새벽 2시 35분.
40db이 넘는 알람소리에, 140km 떨어진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까지 화들짝 놀랐습니다.
박성주 / 경기도 용인시
"제가 사실 알림을 6시쯤 맞춰 놓아서 그거 소리인 줄 알고 깼는데 2시 반쯤이어서 깜짝 놀랐었는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할 수 있어 안심이 됐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고윤성 / 인천광역시
"여진이 날까봐 살짝 걱정 좀 하다가 다시 잠들었어요. 그 정확한 정보를, 재난 문자를 보내는 게 맞다고…."
긴급재난문자는 규모 3.5이상 5.0미만의 육상 지진 발생시 진도 2이상인 시군구에 보내집니다.
이에 따라 애초 지진 규모를 4.2로 추정한 기상청은 지진 발생 7초 만에 서울과 강원, 경남까지 문자를 송출했습니다.
하지만 정밀분석 3분만에 지진 규모가 3.1로 밝혀지면서, 결과적으로 서울시민 등은 받지 않아도 될 문자에 밤잠을 설친 셈이 됐습니다.
박순천 /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 과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일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하는 위험성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자동으로 해서…."
재난 소식을 빠르고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도 또한 높혀야 불필요한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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