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원식 국회의장 접견…"APEC 계기 방한 고려 중"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 차 하얼빈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났습니다.
한국 비상계엄령 사태 이후 한중 간 첫 고위급 소통인데, 시 주석은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 요청에 고려 중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악수를 청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회 여야 의원단과 중국 외사판공실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나란히 마주 앉았습니다.
작년 12월 한국의 비상계엄령 사태 이후로 한중 간 고위급 만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 의장은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전혀 불안정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은 관례라며 관련 부처와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한중 관계가 안정성을 유지하길 희망하며, 중국의 개방과 포용정책은 굳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디커플링, 공급망 배제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중 협력은 양국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한국에 대한 우호는 중국 외교 정책의 핵심 중 하나로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
두 사람의 만남은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40여 분간 이어졌고, 양국의 관심사를 논의하면서 회담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한령 헤제 등 한중 교역 활성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첨단분야 협력은 물론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중국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을 외교적 입지를 넓히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동계아시안게임 환영 축사에서는 미국을 겨냥한 듯 세계 다극화를 위해 아시아가 힘을 모으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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