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경찰 조직 내 2인자인 서울경찰청장으로 내정됐습니다.
김봉식 전 서울청장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지 약 한 달 만에 후임이 정해진 겁니다.
윤석열 정부에서만 세 차례 승진한 박 내정자는 '12.3 비상계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 직후 국회 봉쇄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여러 차례 통화하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도 전화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박 내정자가 "윤석열 정부에서 승승장구한 '노골적인 코드 인사'"라며 '내란 입막음을 위한 기습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일) : 내란의 주요 종사자로 지금 수사가 들어가야 되는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을 지금 승진 발령이 되면 경찰의 기강이나 또 향후 수사에 대해서 어떻게 되겠습니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구체적인 사항은 알지 못했다"면서도 국정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6일) : 현재 치안 공백뿐만 아니라 국정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로 연말, 연초에 인사들이 있어야지만 이게 국정 안정이 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8일 전체 회의를 열고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합니다.
야당은 박 내정자를 포함한 승진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코드 인사 논란' '비상 계엄 연루 의혹' 등을 따져 묻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신승규, 영상편집: 이지혜)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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