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안전 보장에 전념하겠다"라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존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주 추가적인 상호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는데, 한국이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일 정상회담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자신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거라며 집권 1기 때처럼 한반도 안전 보장에 전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 목표를 위해 저는 첫 임기 때 시작한 한반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도 계속 전념할 것입니다."
관련해서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헌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 보유국'이라 부르는 등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존 목표를 낮추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와중에 1기 때의 '비핵화' 목표에서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를 맺을 것이고, 그와 잘 지내는 것은 모두에게 큰 자산이라며 유화적인 신호를 또 한 번 보냈습니다.
트럼프는 일본이 자신의 집권 1기 때보다 방위비를 두 배 올리기로 했다면서 적자를 보고 있는 미-일 사이 무역 균형을 압박했는데, 이시바 총리는 대미 투자액을 1조 달러까지 올리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다음 주에 새로운 나라들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다음 주에 상호 관세를 발표해서 다른 나라들과 동등하게 대우받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이도 더 적게도 원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추가 관세 대상에 한국도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상호 관세는 미국산 제품에 매기는 관세만큼 상대국에도 똑같이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으로, 현재 한국은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산 제품을 무관세나 저관세로 들여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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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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