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트럼프 화법과 행동까지 미리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산 LNG를 대량 수입하고 1조 달러의 투자까지 약속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선물 보따리를 안겼습니다.
이런 일방적 양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 무역적자를 해소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사랑한다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일본을 사랑합니다!"
외교 경험이 적어 일본 내 우려가 컸던 이시바 총리는 농담을 던지며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개성이 강해 무서운 분이라는 인상이 있었지만, 막상 뵙고 나니 정말 성실한, 미국이나 세계에 대해 강한 사명감을 가진 분이란 걸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그러나 회담 결과는 일본의 일방적인 양보였습니다.
핵심 의제였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결국 미국 뜻대로 인수가 아닌 투자로 결론났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일 무역적자를 지적하자, 일본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를 대량 수입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섰고, 미국에 대한 투자도 역대 최대, 1조 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이 일본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일본 역시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냐는 질문에, 이시바 총리는 능숙하게 대처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흡족해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가정의 질문에는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는 것이 일본의 전형적인 국회(질의) 답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매우 좋은 답변입니다!"
트럼프와 이시바, 누가 강자이고 누가 약자인지 극명하게 드러난 정상회담이었습니다.
다음주 발표될 미국의 상호 관세가 과연 일본에 어느 정도의 충격을 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김진호(도쿄) / 영상편집: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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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김진호(도쿄) / 영상편집:김창규
현영준 기자(yj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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