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확인한 점을 환영한다면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할 거란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정상 간 만남을 성사시킨 일본과 대조적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도 하지 못했습니다.
12.3 내란 사태로 초래된 리더십 부재 때문인데 한·미 관계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지난달 6일)]
"모든 정책과 행보를 긴밀히 협조해 가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
한국의 권한대행 체제에도 미국은 변함없는 신뢰를 표했다고도 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지난달 6일)]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고 한미동맹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3주가 다 돼가도록,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트럼프와 통화 한 차례도 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에 이어 요르단 국왕, 인도 모디 총리 등이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약속하는 등 세계 각국이 '트럼프 시대'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한국만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대북정책과 북핵 같은 안보 문제뿐 아니라 관세와 무역장벽 같은 경제적 이슈까지 조율해야 할 현안은 쌓여있습니다.
[김흥규/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리의 큰 외교·안보·경제 정책의 방향이 아직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큰 합의는 어렵잖아요. 그런 것들이 우리 대미지(손해)이고."
외교 수장 간의 만남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다음 주쯤 미국을 방문하려 했지만,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의 일정 문제로 여의치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다음 주 후반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 회의 계기로 만남을 추진 중이지만, 약식 회담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심도 있는 대화는 어려울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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