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시작'에 경찰은 안도…서울청장 두고는 '시끌'
[앵커]
경찰이 비상계엄 사태로 지연됐던 정기 인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반응이지만, 서울청장 직무대리를 맡게 된 박현수 치안정감 승진 내정자를 두고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미뤄지고 미뤄지던 경찰 인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 인사는 고위급부터 이뤄지는데, 정부가 박현수 치안정감 승진 내정자를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인사에 나선 겁니다.
앞으로 경무관, 총경 인사와 경정 이하 승진 시험과 심사 절차도 치러질 계획입니다.
지역 간 이동이 많은 경찰 인사 특성상, 인사가 미뤄지면 개인이 세워 둔 계획이 틀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인사 시작 소식에 일선 경찰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한 경찰관은 "승진 시험 일정이 나와 드디어 개인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안정을 찾아가는 내부 분위기와는 다르게 외부에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야당은 이번 고위급 인사를 '용산 코드 인사'로 규정했습니다.
치안정감, 치안감 승진 내정자 4명 중 3명이 '용산 출신'이라며 윤 대통령의 옥중 인사가 아니냐고 했습니다.
특히 박현수 내정자는 계엄 선포 뒤 조지호 경찰청장과 수차례 통화하고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에게도 전화 보고를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경찰 고위급 인사를 '윤석열맨'으로 채우고, 경찰의 내란 수사를 방해할 속셈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 내정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경찰청장 등 수뇌부 공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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