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2% 유지했지만…IMF "불확실성 우려"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가 '2024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간하며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달 세계경제전망에서 발표한 수치와 같습니다.
'수출, 민간 소비, 투자'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을 것이란 예측인데, 물가 상승률 또한 안정 목표인 2%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IMF는 전망치와는 별개로 경제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의 확대 우려를 강조했습니다.
IMF가 꼽은 올해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신정부 정책 변화, 반도체 수요 약세 등 대내외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진다면, 투자와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전문가들과 경제 기관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분석입니다.
비교적 긍정적인 성장 전망을 남긴 IMF와 달리, 지난 6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을 1.7%로 낮췄습니다.
국내 경제학과 교수 100명이 분석한 성장률 평균치는 1.6%에 그친 상황.
한국은행마저 지난 기준금리 결정 당시 올해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1.6~1.7%로 가정했었고, 미국 투자은행인 씨티는 1.4%로 하향 조정한 상태입니다.
"(미국) 트럼프 관세 정책 때문에 수출이 줄어들면서 이제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또 중국의 성장률 둔화 때문에 우리의 대중 수출이 줄어들면서…."
향후 경제와 산업 등을 두고 비관적 진단이 우세한 상황.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가 길어지면 경제 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확대'로 방향을 틀 수 있다며,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여러 요인이 혼재하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볼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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