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세계의 크고 작은 분쟁과 유혈참화에 어김없이 어른거리는 검은 그림자고 맹비난했습니다. 미국이 모든 분쟁의 배후라며 북한의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한 건데요.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선 러시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가죽 점퍼를 입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건군절 77주년을 맞아, 국방성 연설대에 섰습니다.
미국이 세계 도처에서 지정학적 위기를 키워 새로운 세계대전 가능성을 높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핵전쟁 모의 연습도 언급하며 미국이 한반도를 새로운 격돌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을 이유로, 북한이 핵무력을 강화해야한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건데, 다만, 구체적 핵무기 개발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 비난도 없었습니다.
김정은은 러우 전쟁에 대해선, '군대와 인민이 러시아 군대를 변함없이 지지성원할 것' 이라며 추가 지원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이 올해를 '훈련의 해'로 규정하면서 각종 군사도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앞서 미일 정상회담 뒤 북한과 잘 지내는 게 큰 자산이라며 대북 협상 의지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7일)
"북한과 관계를 이어갈 것입니다. 김정은과는 매우 잘 지냈습니다. 그래서 전쟁을 멈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 역시 "미국과 협력해 북한 비핵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최원국 기자(wg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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