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 본격 개전 '초읽기'…막판 접점 찾나
[앵커]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양측이 물밑 접촉에 나설 것이란 보도가 있었지만, 여전히 정상 간 통화나 협상에 관한 소식은 없는 상황인데요,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일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미국이 중국산 모든 제품에 10%의 보편과세를 부과하자 곧바로 보복 관세를 꺼내든 중국.
석유와 LNG 등 80개 품목에 최고 15%의 관세를 매기고, 텅스텐 등 20여개 희소금속 역시 수출통제를 발표했습니다.
제재 개시 시점은 중국 시간으로 내일 0시.
미중 간 무역전쟁의 본격 개전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타결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미 관세 부과 효과가 미미해 천둥소리만 요란했다는 평가 속에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미중 간 물밑 접촉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방적인 추가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의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이는 사악한 성격을 띱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톱다운 방식의 논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겠다며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합의 조건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신중한 입장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트럼프는 단기간에 합의를 이루기 바라지만, 시 주석은 트럼프 관세 부과의 궁극적 목적과 중국의 제안을 미국이 받아들일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는 세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피상적인 수준에서 미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 실제 무역적자는 줄고 있고요. // 두 번째 목표는 미국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것입니다."
중국이 트럼프 1기 때 합의됐지만 시행되지 않은 1차 무역협상 이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실제 미국이 대중 무역적자 폭 확대를 이유로 더 많은 요구사항을 내걸고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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