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표지에 '대통령 책상에 앉은 머스크'…트럼프와 균열 싹트나
[앵커]
시사주간지 타임이 대통령 책상에 앉은 일론 머스크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표지로 내세웠습니다.
머스크가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냐는 풍자인데, 이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머스크 사이가 어색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대통령 전용 책상인 '결단의 책상'에 앉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시사 주간지 타임이 머스크의 합성 사진을 표지로 실었습니다.
선출직이 아닌데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머스크를 풍자한 겁니다.
"타임지가 아직도 영업 중인가요? 전혀 몰랐네요."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지가 이미 문 닫은 줄 알았다며 조롱조로 답변했지만, 미 언론에선 이 표지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사이에 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타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을 때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타종하는 행사를 개최해 이를 기념했다면서, 표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타임지가 영업 중인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을 것 같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타임지가 스티븐 배넌 당시 백악관 전략가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모습을 담은 표지 사진을 발행한 뒤, 배넌은 그해 백악관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해 이같이 언급하며 "틱톡에 입찰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틱톡 인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론이 틱톡을 인수하는 것에 동의하시나요?) 그가 사고 싶어한다면 그럴 겁니다."
머스크는 또 이 인터뷰에서 중국 AI 기업 딥시크를 가리켜 "그것이 AI 혁명인가? 아니다"라고 자문자답한 뒤 자신의 xAI와 다른 회사들이 곧 딥시크보다 더 나은 모델을 출시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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