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붙은 모습이 공식 관측됐습니다. 평년보다는 30일, 관측 이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늦은 기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휘란 기자, 올해 첫 한강 결빙이 관측됐지요?
[기자]
네, 영하권 추위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한강이 꽁꽁 얼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9일) 올겨울 들어 첫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는데요.
제 뒤쪽으로도 얼음으로 덮인 한강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지점이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입춘 한파가 일주일째 지속되면서 결빙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겁니다.
[앵커]
이게 역대 두 번째로 늦은 기록이라고요?
[기자]
올해는 평년보다 30일 늦었고, 1964년 2월 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늦은 결빙을 기록했습니다.
절기상 봄을 알리는 입춘이 벌써 지났지만, 지난 닷새 동안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한낮에도 한파가 이어졌고, 칼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는데요.
제가 나와 있는 이곳 한강공원도 해가 지면서 공기가 더욱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김희지·박준서·광식이/서울 도림동 : 요즘 너무 추워서 며칠째 강아지 산책을 못 하고 있다가… 한강도 다 얼어 있고 아직 눈도 다 안 녹아 있어서 이제 강아지 그만 놀고…]
[문원정·조수빈/서울 대현동 : 너무 추운데 그래도 좀 걷고 싶어서 나오게 됐고 빨리 날씨가 좀 풀려서 사람들이랑 더 많이 걷고 싶어요.]
[앵커]
언제까지 이렇게 추울까요?
[기자]
네, 내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추위가 이어지겠는데요.
낮부터는 점차 날이 풀리겠고, 모레쯤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음 주 중반 전국에는 비나 눈이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신동환 박대권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조성혜]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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