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한 핵심 증인들의 발언이 미묘하게 바뀌면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염된 증거라는 표현으로 핵심 증언들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민주당은 여당이 거짓 프레임으로 선동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야당 의원 유튜브에 출연해 김용현 전 장관이 "인원, 요원을 빼내라 했다"고 말했습니다.
곽종근 / 前 특전사령관(지난해 12월 6일)
"전임 장관으로부터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이렇게 좀 빼내라…."
이후 국회에선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했고,
곽종근 / 前 특전사령관(지난달 22일)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것이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헌재 변론에선 의원이 아닌 인원이 맞다고 했습니다.
정형식 / 헌법 재판관(6일)
"증인의 생각이나 해석 이런 걸 다 빼고 오로지 들은 얘기가 정확치 않으면 정확치 않다고 하고…."
정형식 / 헌법재판관(6일)
"인원이라 그랬어요?"
곽종근 / 前 특전사령관(6일)
"인원."
정형식 / 헌법재판관(6일)
"의원이 아니라?"
곽종근 / 前 특전사령관(6일)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
탄핵심판 핵심 증인들의 발언이 미묘하게 바뀌면서 국민의힘은 야당이 오염된 증거로 내란 공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이들 증인의 말을 근거로 해서 이후 모든 정국의 흐름은 계엄이 곧 내란이라는 전제로 진행이 됐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특검의 대상인 겁니다."
김기현, 나경원 의원은 "피고인의 반대신문 기회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며 추가 변론기일 지정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야당은 거짓 프레임으로 지지자들을 선동하려는 저질 코미디라고 반박했습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대한민국 사법체계와 국민이 그렇게 호락호락 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헌재 흔들기는 탄핵 불복을 위한 포석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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