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139톤급 저인망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승선원 14명 가운데 8명이 구조됐지만 4명이 숨졌고 5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1명은 조금 전 가라앉은 선체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건우 기자, 지금 날이 어두워졌는데, 실종자 구조와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실종된 서경호 승선원 등 6명을 찾고 구조하기 위한 작업은 야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색 구조작업에는 해경 경비함정 24척과 해군 함정 4척, 유관기관과 민간 선박까지 모두 41척의 선박과 항공기 13대가 투입됐습니다.
이곳 여수 극동항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후 4시쯤 해저에 가라앉은 선체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생존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선체가 발견된 지점의 수심이 80m에 달하는 데다 2.5m의 파도와 최대 초속 14m의 강풍이 불어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 7시 50분쯤에는 구조작업을 벌이던 5톤급 경비단정이 파도에 전복돼, 해경 대원 6명이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선이 침몰한 것도 높은 파도와 강풍 때문인가요?
[기자]
네 사고 당시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지만 파도는 2.5m에 불과했습니다.
서경호는 무게가 139톤에 달해 풍랑주의보 속에도 출항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사고 원인이 기상 악화 때문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서경호는 갈치와 병어를 잡기 위해 어제 낮 12시 55분쯤 부산 감천항을 출항해 선단의 다른 배 4척과 함께 신안 흑산도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승선원 대부분이 잠을 자고 있던 새벽 2시쯤 갑자기 전복되면서 조난신호도 보내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수 국동항에서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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