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조된 8명 가운데 생존자는 구명 뗏목에서 한꺼번에 발견된 외국인 선원 4명입니다. 이들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바닷물 위에서 2시간 가량을 뗏목에만 의지해 있다가 구조됐는데 모두 저체온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대원들이 빨간색 구명뗏목을 단정으로 끌어올리려고 힘을 씁니다.
"구조된 한 명에게는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구명뗏목에 있던 5명과 바다에 표류하고 있던 3명 등 8명이 구조됐지만 뗏목에 있던 5명 가운데 선장을 제외한 4명만 생존했습니다.
생존자는 모두 외국인 선원입니다.
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할 새도 없이 어선이 갑자기 기울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서행석 / 여수해양경찰서 수사과장
"(바다에) 뛰어내리고 보니까 자기 본선으로부터 약 5m 거리에 구명정들이 펼쳐져 있어서 헤엄치고 들어갔다고…."
당시 해수의 온도는 약 10도에 불과했습니다.
이들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이 바닷물 위에서 2시간가량을 구명뗏목에 기댄 채 사투를 벌였습니다.
선체에서 발견된 1명과 나머지 실종자 3명의 생존 가능성 역시 저체온증 극복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섭씨 한 10도정도 되면 이제 저체온증이 이제 빠르게 진행되는 그런 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생존 가능 시간은 약 1시간에서 3시간 정도라고…."
생존자들 진술에 따르면 어선이 전복될 당시 3명이 조타실에 남아있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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