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가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면서 요즘 식당을 보면 손님 없이 텅텅 빈 곳들이 많습니다. 정부가 돈을 풀어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는 추경이 시급한데, 정치권은 여전히 각자 셈법대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추경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2년째 종각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류영현씨. 코로나 때보다 힘든 불경기에 지난해부턴 아르바이트생 없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류영현/자영업자
“외국인이 많이 오는데 계엄령으로 인해 가지고 외국인들 발길이 끊어졌어요. 그래서 매출에 타격이 크죠. 지금 혼자 하면서도 30만 원 팔기 힘들어요.”
내수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국정협의체를 열어 추경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첨예한 입장차로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특별법 '주 52시간 특례'를 두고 여당은 추경과 연계해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에 야당은 별도처리하자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벼랑끝에 몰린 자영업자를 구제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내수 위축에 대한 대응책 같은 것이 제일 시급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빨리 이 테이블에 앉아서 논의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추경 편성과 국회 통과까지는 최소 두달이 걸리는 만큼 이대로라면 이른바 3월말~4월초 '벚꽃 추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윤서하 기자(ha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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