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의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추정되자 항공사들마다 안전대책을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조배터리의 기내 선반 보관을 금지하고 승객들이 직접 가지고 타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김해공항을 가봤습니다.
[리포트]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입니다. 보조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보관하면 안 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었습니다.
이서준 / 울산 남구
안전상의 이유로 저는 안 들고 가기로 했습니다. 탑승수속 카운터에서는 보조배터리를 가져온 승객에겐 직접 소지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보조배터리, 전자담배는 기내 선반 아니라 손님께서 몸에 직접 소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근 항공기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은 보조배터리가 없는 짐만 별도 스티커를 붙여 기내 선반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서해훈 / 경북 경주
내가 소지하고 있는 게 좀 더 마음이 편하죠. 불나면 바로 끄면 되잖아요.
다른 항공사들도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 항공사는 승객 보조배터리를 이렇게 투명한 지퍼백에 넣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배터리 단자 부분에 절연 테이프를 붙이기도 합니다.
다만 승객이 이런 관리 지침을 따르지 않아도 제재할 방법은 없습니다.
이근영 / 한국교통대 항공운항과 교수
"배터리 류에 대한 화재 예방을 위해서 국제적으로 강제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정부는 보조배터리 등에 대한 기내 사용 규제 방안을 오는 4월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하동원 기자(birdie083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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