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바다에서 대형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타고 있던 열네 명 가운데 여덟 명을 구조했고, 네 명이 숨졌습니다. 남은 여섯 명을 해경이 찾고 있지만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밤바다로 해경 구조선이 출동합니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구명 뗏목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선원을 함정 위로 끌어 올립니다.
[올라와, 올라와. 한 명 구조.]
오늘(9일) 새벽 1시 41분쯤,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바다에서 14명이 타고 있던 배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어제 낮 부산에서 출발한 135t급 대형 저인망 어선입니다.
신고 2시간 만에 구명 뗏목이 발견됐습니다.
5명이 타고 있었지만,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한국인 선장은 끝내 숨졌습니다.
또 바다 위에서 발견된 3명 등 지금까지 한국인 선원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후 3시 54분에 가라앉은 선체가 발견됐습니다.
이 안에 실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선체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구조된 외국인 선원 4명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탭니다.
구조 선원은 경찰 조사에서 배가 순식간에 가라 앉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서행석/여수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배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어서 전복됐다. 그래서 뛰어내렸고…]
하지만 구조에 나선 해경 단정이 전복될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아 수색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현장으로 달려온 유가족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실종자 가족들은 맘을 졸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수색 범위를 넓히고 조명탄을 쏘며 밤에도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여수해양경찰서]
[영상취재 장정원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조성혜]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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