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느덧 우리 일상에 자리잡은 인공지능은 이제 창작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소설이나 그림은 물론 음악까지 AI가 만드는데, 요즘 자치단체들은 AI로 작사 작곡한 노래를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이심철 기자가 지자체에 부는 AI 홍보송 열풍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아이돌 그룹이 부르는 듯한 케이팝.
에이, 에이, 에이펙 인 코리아!
라임을 한껏 살린 힙합, 에이펙으로 타오른 핫스팟 다 같이 올려봐, 업로드~
그리고 트롯까지, 불국사 범종 소리 울려퍼지고,
최근 공개된 경주 APEC 정상회의 홍보 노래들입니다.
3개 장르의 홍보송 제작은 AI 덕분에 5일 만에 가능했습니다. 노래 500개를 만들어 가장 듣기 좋은 노래 3개를 골랐습니다.
정원/경북도청 뉴미디어팀
"'내가 원하는 게 아니야'라고 한 번 더 짚어줬고, 그러면서 제가 원하는 스타일을 맞춰가고..."
APEC 정상회의 홍보송은 이렇게 AI가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았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AI 홍보송에 들어갈 가사를 직접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가사와 거기에 제일 어울리는 장르를 고민하고,
정효진/대구 달서구청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독특하고 특이하게 동요가 조금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완성은 AI가 맡습니다. 대구 달서구는 23개 행정동을 알리는 홍보송을 AI로 만들어 각종 행사나 홍보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정효순/주민
"(동네 자랑거리를)살면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접하지 못하거든요. 자연스럽게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어떻다라는 홍보도 되고…."
전남 강진군은 축제 여행비 50%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홍보 노래를 AI로 만들어 효과를 봤습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영문으로 된 AI 홍보송을 제작했습니다. [박초록/대구 서구] 후렴 부분이 이제 반복돼서 나오고 하니까 귀에 쏙쏙 잘 들리고 좋은 것 같은데….
최락희/서울 관악구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AI로 손쉽게 만들 수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홍보를 하는 건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적은 예산으로도 손쉽게 제작하고 알릴 수 있는 AI송. 자치단체들의 주요 홍보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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