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산유국인 중동에 태양광 발전소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장슬기 기자가 '오만'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오만의 수도 무스카드에서 남서쪽으로 170킬로미터 떨어진 '마나'.
사막 한가운데 태양광 패널들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사막의 높은 일조량, 비나 구름이 없는 건조한 기후 때문에 태양광 발전의 효율이 우리나라의 2배가 넘습니다.
축구장 550개 크기에는 태양광 패널 100만 개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전체 전력망의 1.5%를 차지하게 됩니다.
모래에 반사되는 빛까지 활용하고, 패널에 쌓이는 모래는 자동으로 닦아냅니다.
지난 20일 준공된 마나 발전소는 우리 기업이 중동에 지은 첫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이정복/한국서부발전 사장]
"투자한 전체 금액을 약 6~7년 정도면 충분히 회수가 가능한 수익의 안정성이 확보가 됩니다."
서부발전은 아랍에미리트 아즈반에서도 1.5GW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중입니다.
중동 지역의 태양광 발전량은 지난해까지 23GW 수준이었는데 오는 2030년까지는 100GW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석유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동이 태양광에 눈을 돌리는 건 지나친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전 세계가 다 수소(에너지)로 갈 것이기 때문에 중동도 화석연료를 다 채굴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수소를 생산하는 어떤 기지로 전환될 수밖에…"
우리 입장에선 중동의 태양광 사업에도 진출하고, 이들 생산 거점에서 직접 '그린 수소'를 들여올 수도 있습니다.
[송지영/코트라 무스카트무역관장]
"우리나라는 수소 관련 연구개발 및 생태계 조성이 초기부터 시작되었고 압도적인 기술력이 알려져 여러 중동 국가들이 협력관계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이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 산업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아즈반에서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권시우 / 영상출처: 유튜브 'Hydrom_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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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권시우
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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