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한파에 한강 첫 결빙…역대 두 번째로 늦어
[앵커]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강도 올겨울 첫 공식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입춘' 이후 찾아온 뒤늦은 한파에 역대 두 번째로 늦은 결빙으로 기록됐습니다.
오늘(10일)부터 추위가 한결 누그러진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을 뒤덮은 얼음판이 거울처럼 햇빛에 반짝입니다.
새들도 신기한 듯 강 한가운데 만들어진 빙판을 거닐어봅니다.
매서운 북극 한파에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에서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강 가장자리는 일찌감치 얼었지만, 공식 관측 지점에서의 결빙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이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로 정합니다.
"(관측을 시작한) 1906년 과거 노량진이 한강의 주요 나루였기 때문에 관측을 위한 접근성이 있어 이곳이(한강대교) 지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겨울 한강 결빙은 지난 겨울보다 14일, 평년보다는 30일이나 늦었습니다.
특히 2월에 한강이 결빙 된 것은 이번을 포함에 4차례 밖에 없었습니다.
소한, 대한 보다도 더 매서웠던 뒤늦은 입춘 한파에 지난 1964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늦은 결빙으로 기록됐습니다.
꽁꽁 언 한강의 모습은 오래 가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북쪽에서 정체하며 북극 냉기를 불어넣은 저기압이 물러나면서 추위도 차츰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월요일 낮에는 찬 바람이 확연히 잦아들겠고, 화요일부터는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큰 추위는 없겠지만 수요일쯤 전국에 비와 눈이 한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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