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최근 사용량이 급감하긴 했지만, 중국의 가성비 AI, 딥시크가 등장했을 때 IT 업계는 큰 충격을 받았죠.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던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이 복귀에 나섰고, '국가대표 AI 추격조를 만들자'는 등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졌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딥시크가 밝힌 AI 모델 개발비는 80억 원.
GPT-4 개발비의 18분의 1, 메타 라마3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실제 비용은 더 될 거란 추정도 나오지만, 신선한 충격임은 분명합니다.
예상을 뛰어넘은 딥시크 모델의 추론 능력에,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습니다.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다음 달, 7년 만에 경영으로 복귀합니다.
AI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던 카카오는 오픈AI와 손잡기로 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개발한 AI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해 외부 개발자들의 활용을 독려했어야 했다는 탄식도 나왔습니다.
한국 업체들은 구글 MS 메타만큼 막대한 개발비용을 투자하지 못하면서 오픈AI처럼 폐쇄적인 환경을 구축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게 됐다는 겁니다.
[배경훈/LG AI연구원장]
"'32B 엑사원' 모델 만들 때 H100 512장으로 4개월 동안 70억 들었습니다. 좀 아쉽죠. 작년 12월에 아예 그룹 차원을 넘어서 글로벌 공개를 했더라면..."
처음부터 소스를 공개해 누구나 활용하게 한 딥시크는, 적은 돈으로 AI를 활용하려는 이용자들과 함께 자기만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경쟁에서 반격의 카드가 있을까?
사람과 자원을 한곳으로 모아서 '국가대표 AI 추격조를 만들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김성훈/업스테이지 대표]
"추격조에 선정된 회사는 한 3년 정도 한국 데이터는 다 가져다 써라 저작권은 나중에 계산하자라고 아주 파격적인 데이터를 좀 열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AI 개발에 필수인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겁니다.
정부는 현재 2천 장인 GPU를 2027년까지 3만 장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에서 수요가 치솟은 GPU를 어떻게 구할지,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지, 관리 체계를 어떻게 갖출지 더 많은 과제가 따라붙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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