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연세대학교 수시 논술시험 문제 유출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문제가 시험 시작 전, 온라인에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시험 문제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한 이들의 혐의는 풀렸지만, 감독관이 미리 나눠준 문제지를 촬영해 '챗GPT'로 풀어본 수험생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연세대가 실시한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시험에선 특정 고사장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한 시간 정도 일찍 배부됐습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시험 문제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연세대 측은 해당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거쳐 논술 문제 사진을 유포한 수험생 등 8명의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석 달 가까운 수사 끝에 경찰은 피의자 7명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유포된 사진들은 모두 실제 시험이 끝난 뒤 촬영돼 온라인에 게재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단 겁니다.
그러나, 미리 배부된 시험지를 촬영해 이를 '챗GPT'로 먼저 풀어본 수험생 1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다만 해당 수험생은 전형에는 이미 불합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수험생과 학교 측은 시험의 효력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고, 결국 연세대 측은 해당 시험에서 예정됐던 모집 인원 261명을 그대로 선발하고, 이와 똑같은 인원을 선발하는 2차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여파로 2027학년도 입시에선 올해 늘어난 합격자 수만큼 연세대 모집 정원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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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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