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尹 방어권 보장안' 심의 재시도…지지자들 인권위 집결
[앵커]
국가인권위원회가 탄핵 심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을 오늘 오후 다시 상정합니다.
인권위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이고 있어 부결될 경우 충돌이 우려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국가인권위에 나와 있습니다.
인권위는 오늘 오후 전원위원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안건을 공개 논의합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해 내란죄 피의자들의 구속 자제와 야당의 정부 인사 탄핵 추진 자제 등을 권고하는 내용이 골자인데요.
앞서 기각된 비상계엄 당시 인권 침해 직권조사 안건도 다시 상정되고요.
김용원 상임위원의 폭언 재발방지 안건도 함께 논의됩니다.
김 위원은 최근 SNS에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헌법재판소를 부숴 없애야 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이죠.
회의 중 동료 위원들에게 "버르장머리", "무식하다"는 등의 폭언을 반복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건이 만들어졌습니다.
오늘 전원위는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지난달 13일과 20일 인권위는 인권단체들의 반발과 윤대통령 지지자들과의 충돌 우려 등을 이유로 논의를 연기했는데요.
오늘은 인권단체들이 개회 저지를 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윤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에 찬성하는 위원들이 대부분 불참 의사를 표했다며, 전원위를 열어 안건이 부결되도록 하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원위 직전 예고했던 기자회견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취소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안건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인권위 건물 앞과 로비, 전원위 회의장이 있는 14층에 집결해 있는데요.
현재까지 충돌 소식은 없지만, 안건이 부결된다면 지지자들이 반발하며 움직임이 격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오전에 윤대통령 지지자들이 인권위 전원회의장에 진입을 시도하려다 충동한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인권위 인근에 기동대 1개 부대를 배치해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가인권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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