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일명 '녹색점퍼남'은 'MZ결사대' 소속입니다. 취재진은 이 단체 간부들을 인터뷰했습니다. "녹색점퍼남 개인적 일탈"이라며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해 선을 그은 MZ결사대는 주동자로 의심되는 또 다른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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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1층 창문을 깨는 이 남성.
일명 '녹색점퍼남'으로 불린 29살 전모 씨입니다.
전 씨는 3층으로 들어가는 유리문을 소화기로 깨고, 판사 집무실이 있는 7층에선 쇠막대를 들고 돌아다녔습니다.
앞서 법원 안으로 들어가기 전, 경찰을 향해 소리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전모 씨/'녹색점퍼남' (지난 1월 19일 새벽)]
"국가가 전복됐는데 왜 우리를 막습니까! 우리를 도와서 국가를 전복한 XX들을 잡아 처넣어야 할 거 아닙니까!"
폭동 직후 전 씨가 JTBC 기자라는 가짜뉴스가 나돌았습니다.
취재결과, 전 씨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 단체인 'MZ결사대' 소속이었습니다.
활동명은 '전땅끄'.
MZ결사대 간부들은 '개인적 일탈'로 선을 그었습니다.
[김모 씨/MZ결사대 간부]
"그 친구는 혼자 다니는 친구였어요. 채팅방에도 등장 안 하고. 그런데 항상 현장에 가면 있는 친구야."
[심모 씨/MZ결사대 간부]
"저도 우리 사람인지 모르고 댓글에다 'JTBC 기자였네' 그랬는데. 이렇게 활동을 자주 하시는 분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주동자가 따로 있다며 책임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이모 씨/MZ결사대 간부]
"사람들이 다 갑자기 휩쓸려 들어가서. 후문에서 북 치고 징 치고. 그런 분위기를 선동하긴 했었거든요. '남자들 다 들어가'라고.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계속 그런 사람이 있었어요."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자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
MZ결사대에 대한 자세한 취재 내용, 오늘 저녁 6시 50분 JTBC 뉴스룸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이병준TV' '용만전성시대' '락TV' '파파존TV' 영상편집 박수민]
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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