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사는 어머니를 위해 버스 알림 앱을 만든 대학생이 화제입니다.
동국대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에 재학 중인 서희찬 씨는 경남 마산 진동면에 사는 어머니가 버스 타는 데 불편함을 겪는 것을 보고 앱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서희찬/동국대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한 번 놓치면 30분 기다려야 되고 그렇게 돼 있는데, 저희 집이 또 출고지 바로 앞에 집이 있거든요. 도착 예정 정보가 없다가 갑자기 뜨면 3분 뒤에 도착 예정인데 당장 집에서 뛰어나가도 5분이 걸리는 거리거든요."
서씨는 해당 버스의 배차 간격 등 정보를 앱에 입력했습니다.
또 어머니가 버스를 타려면 언제쯤 집에서 출발하면 좋은지 추천해주는 기능도 담았습니다.
정식 배포된 앱은 아니고, 아직은 서씨의 어머니만 사용할 수 있는 앱입니다.
이 앱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6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불편을 겪고 있단 반응이 쏟아졌고, 서씨는 보다 많은 지역에서 쓸 수 있는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서희찬/동국대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댓글에 이런 게 많이 달리더라고요. 저희 지역도 이렇게 이런 것 때문에 심각하다. 그러면 이거를 한 번 다른 사람들도 쓸 수 있게 제가 만들어야겠다..."
서씨가 만든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서희찬/동국대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알고 보면 세상이 아직 불편한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 불편한 것들을 다 뭔가 개발로, 많이 서비스로 많이 풀어내는 것들을 한 것 같아요."
공항에 가기 전에 얼마나 붐비는지 미리 알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에 인천공항 혼잡도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기계 없이 스마트폰으로 네컷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앱을 만들어 출시했습니다.
[서희찬/동국대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행사장에 네컷 부스를 빌리려는데 너무 비싼 거예요. 그래서 내가 개발할 줄 아니까 내가 만들어 써야겠다..."
졸업을 앞둔 서씨는 다음 달부터 미국 카네기멜런대(CMU)에서 AI 연구원으로 일하며 로봇 지능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서희찬/동국대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모델들이 웬만한 게 다 서구권에서 나왔잖아요, 미국에서. 그렇다 보니까 동양권에 대한 데이터셋이 많이 없고 서구권 위주로 데이터셋을 학습하다 보니까 잘못된 문화 편향적인 이미지를 생성하고 있거든요. 이 친구들이 편향을 더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게 있을까를 연구하고..."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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