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점령하겠다는 구상을 거듭 재확인한 가운데, 일대 재건을 중동의 다른 국가들에 맡기는 방안도 언급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논란 속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소유하겠다는 구상이 그대로라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재건 작업을 다른 중동 국가들과 나눠서 진행하는 방안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9일)> "가자지구 구매·소유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직접 할 수도 있고, 중동 국가들이 일부 구역을 개발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가자 구상의 핵심 중 하나인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를 위해서는 주변국과 협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이 대화를 거쳐 가자 주민 수용에 동의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9일)> "이집트나 요르단, 혹은 다른 국가들이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들이 여기에 돈을 써 주면 좋겠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구상이 "올바른 접근법"이라면서 "가자지구의 모든 걸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주민 이주 문제에 대해서는 '감옥 같은 곳'을 떠나게 해 주는 것일 뿐, 강제 퇴거나 인종청소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킬 경로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을 버스에 태워 공항과 항구로 이동시킨 뒤 주변국에 보낸다는 계획을 국방장관에게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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