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온산공단의 대형 옥외 저장 탱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하며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는데요, 탱크 안에 인화성 물질이 가득차 있어 불은 3시간여만에 진화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전동흔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울산 온산공단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화재가 났던 탱크 윗부분은 까맣게 변해버렸습니다.
화재가 난 건 오늘 오전 11시 15분쯤입니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에 있는 '유나이티드 터미널 코리아' 공장에 있던 옥외 저장 탱크가 폭발한 건데요.
불이 난 탱크 안에는 SK-SOL-7이라는 석유류의 고인화성 물질이 들어가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250만 리터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에 인화성 물질 160만 리터를 적재하고 있어서 한때 불길이 크게 치솟았습니다.
작업자가 탱크 위 해치를 열고 작업을 하던 도중 미상의 점화원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걸로 추정됩니다.
이번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한 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고 나머지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소방 당국이 오전 11시 38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85명과 장비 68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에 나섰는데요.
오후 1시부터 대용량 방사포가 동원돼 15분 정도 만에 화염은 보이지 않게 됐고 오후 2시 19분 완진됐습니다.
불이 난 탱크 주변에는 인화성이 높은 톨루엔과 윤활유 등이 들어있는 저장탱크 네-다섯기도 있었기 때문에 불이 번질 위험이 있었지만 다행히 그런 사고는 없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리기 위해 합동 감식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또 안전관리 감독 소홀 여부 등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울산 온산공단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전동흔 기자(east@yna.co.kr)
영상취재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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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