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JTBC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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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월요일 정치 고수 두 분이 나와 계십니다.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의원 어서 오십시오.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반갑습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거든요. 그 내용 몇 가지 짚어볼 게 있습니다. 이수진 앵커의 브리핑을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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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성장을 기치로 한 이재명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마치 대선 공약 발표를 방불케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이 바로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포함하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여유가 돋보이는 장면도 있었는데요. 주4일제를 향해 가되 총 노동 시간은 줄여나가자라는 대목인데 여기에 우재준 의원이 끼어든 겁니다. 이 대표는 원고에 없던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맞받아쳤습니다.
[우재준/국민의힘 의원 : 52시간 철회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특별한 필요 때문에 불가피하게 특정 역량의 노동시간을 유연화하더라도.]
[우재준/국민의힘 의원 : 그러면 진심이 뭡니까, 도대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재준 의원님,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내 한마디 더 드리면,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품격을 좀 지키시라니까… 삼성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원하는 것은 유연화하자는 것이지, 총 노동시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연설자 입장에서 화가 날 수 있는 상황도 펼쳐졌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의원 국민 소환제'를 도입하도록 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 불체포 특권 포기하겠습니까.]
[국민의힘 의원 : 법인카드 쓴 것도 토해내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민주당 의원님들, (국민의힘이) 무슨 말씀 하시는지 들어주세요. 내일 여러분 (국민의힘) 대표 말씀할 때 우리 조용히 들어드릴게요.]
대선 토론의 금기 중에 하나가 있어도 절대 화내지 말라 이거인데요. 이재명 대표가 오늘 보여준 모습은 마치 대선 토론에 임하는 후보자 같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 대선 정국의 신호탄을 오늘 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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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나온 키워드만 보면 공정 성장, 잘사니즘, 주4일 근무, 대화 조정, 타협, 국민소환제. 그 외에도 꽤 있습니다. 지금 대선, 조기 대선이 열리냐 마느냐, 이것도 사실 말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에서 출마를 공식화할 수는 없고 그래서 공약의 밑그림을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자리를 통해서 던진 거 아니냐 이런 해석들을 하고 있는데 두 분 생각은 어떠세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도 한번 해 봤으니까 통상적으로 여야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때에는 그 사회에 전반적인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법이나 어떤 원인 분석 그다음에 나름의 당의 해법 전략 이런 것들을 총괄적으로 제시합니다. 꼭 저게 대선을 앞두지 않더라도 얘기를 하는 거고요. 특히 좀 주목되는 건 당연히 이재명 당대표가 대선이 열릴 경우 민주당의 제1 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래서 더 주목받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김종혁 최고위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대선 출정식 같았어요, 본인이. 그리고 일단 칭찬부터 해 드리면 상당히 뭐라 그럴까? 여유 있게 대응을 했구나. 야유하고 뭐 비판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여유 있게 대응을 하는 것은 높게 평가해 줄만 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솔직히 그 내용상으로 보면 비정규직 양상에 대해서 비판하셨잖아요. 비정규직 양산된 게 왜 그렇게 됐죠? 고용과 노동의 유연성을 계속 막고 있는 게 민주당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비정규직 저도 뭐 보면, 여기도 마찬가지잖아요. 여기도 비정규직 많이 쓰고 있잖아요. 비정규직 2년 되면 또 직장 바꿔야 됩니다. 2년마다 그 사람을 정규직으로 하든지 아니면 내보내든지 해야 되잖아요. 그런 법안들을 만들어서 비정규직을 양상을 시켜놨는데 본인이 비정규직에 대해서 비판하시는 것들은 조금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국민소환제 말씀하셨잖아요. 국민소환제는 글쎄 많은 분들이 국회의원분들이 국민소환제를 하자라고 얘기를 하니까 그걸 노리신 것 같아요. 그런데 불체포 특권에 대해서 혹은 국회의원들이 누리고 있는 특권들에 대해서 그걸 해소할 방법들, 이런 것들은 본인과 관련된 것도 있으니까 그런 것들 먼저 얘기를 하시면 했으면 더 좋았겠다 그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앵커]
경제와 민생 회복 강조했고요. 대화, 조정, 타협을 여러 차례 언급을 했습니다. 이념과 색깔이 무슨 소용이냐. 어떤 정책도 수용하겠다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제가 앞서 대선에 공약을 사실상 던진 것이 아니냐고 질문드린 이유가 기존의 정책 노선과 조금 달라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인데 여전히 이건 대선과 무관하다고 보세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렇지는 않죠. 이미 사실상 조기 대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정치권 안팎에서 보고 있고.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이미 대선 후보들이 여러 가지로 움직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 탄핵이 아직 확정 판결이 나지는 않았지만.]
[앵커]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고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당연히 아까 전체적인 내용이 제가 얘기하는 건 꼭 대선이 아니더라도 그런 종합적인 어떤 내용을 담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선 후보기 때문에 그렇고요. 이번에 강조했던 내용이 이미 앞서서 흑묘, 백묘론 얘기했지 않습니까?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줄을 잘 서는 게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 본인이 좀 더 유연하고 정책의 유연성을 갖고 있고 어떤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실용적인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연히 대선이라는 것은 양 진영, 그러니까 우리 사회에서 대략 한 75% 내지는 80% 조금 밑도는 정도는 양쪽 진영을 지금 확정적으로 나눠져 있다면 많게는 25%, 적게는 20% 안팎에 소위 중도층. 그러니까 스윙보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분들에게 어떻게 정책적으로 유연하고 또 통합적인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고 우리나라가 직면한 여러 가지 위기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유능한 지도자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이런 이번의 교수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재명 대표가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야말로 중도에 있는 유권자들에게 좀 어필하려는 그런 일각에서 우클릭이라는 표현도 하는데 저는 그런 표현까지는 안 쓰더라도 확장 전략을 쓴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는데 김종혁 의원도 그 해석에 동의하세요?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동의하죠.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비상계엄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을 했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더욱더 강하게 비판할 수 있다라는 입장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좋은 생각이세요. 진작에 그렇게 유연한 모습을 보였으면 국정이 이렇게까지 난맥상을 보이지는 않았을 텐데 생각이 드는 게 하나고 또 하나는 이분께서 죄송하지만 일관성이 있어요. 말 바꿈에 일관성이 있습니다. 말을 굉장히 수시적으로 바꾸세요, 일관적으로 바꾸십니다. 기본 시리즈 때문에 지난번에 대선에 나오셔서 불과 2년 반 전 아닙니까? 기본금융, 기본주택, 기본소득, 기본 시리즈로 모든 것이 다 기본으로 까셨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건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한 해명부터 먼저 좀 하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당 내에서도 이렇게 가면 어떻게 하냐라는 비판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갑작스럽게 본인이 주장해 왔던 것들에 대해서 그 얘기가 없이 그냥 갑작스럽게 나는 우클릭을 하겠습니다. 경제와 실용이 먼저고 회생과 성장이 먼저입니다. 이건 말이죠, 말. 그런 말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으니까 그 전에 하셨던 그런 입장들에 대해서 해명을 하시는 게 좋겠고 그다음에 이념 색깔이 무슨 문제이냐, 맞습니다. 경제, 민생이 먼저죠. 그런데 과연 노란봉투법이 그래서 시위의 자유를, 파업의 자유를 무제한으로 해서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게 하는 것이 과연 이념과 상관이 없는 것인지 양곡법이라 그래서 결국은 그것은 쌀 생산, 장려법인데 그건 표랑 상관없는 것인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민주당이 내고 있는 안들에 대해서 우리는 이걸 바꾸겠다라는 입장을 표시하시면서 이렇게 민생과 실용을 이야기하시면 저는 진짜 박수 쳐드릴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없으면 또 다른 말에 불과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설명과 해명이 좀 필요하다라는 부분에 동의하세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는 이제 내용적으로는 제가 좀 이견이 있습니다만. 왜냐하면 뭐 노란봉투법 같은 경우에는 인권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그건 여러 가지 견해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좀 보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어요. 뭐냐 하면 첫째는 이재명 대표가 당의 입장이나 또는 전체적인 정책적인 전환을 할 때 본인이 입장을 확 바꾸는 게 아니라 당내 논의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동료 의원이나 다른 국회의원들이죠. 그리고 당원과 지지자 그다음에 일반 국민들이 볼 때 납득할 수 있는 절차적 과정이 있어야 돼요. 이를테면 대표만 바꾸면 당이 바뀌느냐 이런 논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절차적 정당성, 당내의 어떤 수렴 과정, 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하고. 두 번째는 그렇다면 방향을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좀 데이터에 기초한 내용들을 이르면 당의 정책이나 민주 연구원 같은 데서 이걸 뒷받침을 해 줘야 됩니다. 그래야 여당에서 거짓말하는 거 아니냐 입장이 바뀌는 거 아니냐, 실효성 있냐, 이런 것을 피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겨레에서 인터뷰를 했거든요. 다 보셨겠지만. 민주당이 포용하고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는 게 좀 뼈 있는 발언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나오는데. 최근에 비명계 대선주자라고 아직까지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좀 나서는 분들의 움직임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 측에서 비판하는 모습이 있으니까 그걸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 이렇게 보이기도 해요. 김종혁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물론이죠. 임종석 비서실장 같은 분이 아주 강력한 쓴소리를 했잖아요. 거기에 다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 다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 자리에 있었던 분들인데 이분들이 다 이재명 대표의 포용력 부족 그리고 어떻게 보면 갈라치기하는 거. 이런 것을 비난을 하셨어요. 너무나 당연한 비난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도 정치부 기자를 하고 기자생활을 오래 했지만 지난번 총선 과정에서 보여줬던 것 같은 공천 학살은 저는 제왕적 총제라고 얘기했던 그 김영삼 대통령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뭐 이런 쪽에서 이런 때도 없었던 몇십 년 전에도 없었던 정말 어마무시한 학살이 벌어졌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학살을 자행해 놓고서 지금 갑작스럽게 나는 실용으로 갈래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 거잖아요. 그러면 누가 믿겠습니까? 본인이 다른 분들 얘기하는 것처럼 이거 내가 지난 선거에서 진 것은 다 문재인 때문이야가 아니라 내가 잘못한 것도 있었어라고 얘기를 하고 내가 지난번에 공천 이렇게 학살을 해서 여러분들을 한 것들에 대해서 나는 미안해라는 얘기를 해야지 그 발언의 진정성이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런 거 없이 갑작스럽게 나는 당 내 통합을 원해. 그리고 나는 실용주의로 갈 거야라고 얘기하면 정말 지난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내가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아느냐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정말 또 말뿐이다, 믿을 수 없다 이런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아마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 그런 불만이랄까 이런 것들에 대한 우회적인 이런 비판, 하지만 강력한 비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전직 대통령이지만 또 우리 당의 원로시잖아요. 지난번 0.7% 차이로 대선에서 지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을 했고 또 윤석열 정부가 결국은 대한민국 사회를 이렇게 혼란 속에 빠뜨린 것에 대해서 본인도 책임이 있다라는 전제 하에서 이번에는 당이 꼭 이겨야 되는데 지난번에 0.7%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포용과 확장, 즉 당 내에서는 포용, 외부로는 확장하자 이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당연한 거고. 이재명 대표도 제가 같이 일을 해 봤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포용과 확장에 대해서 전혀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와서 아까 김종혁 최고위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김동연 경기지사나 김경수 지사 등 이렇게 일부 사람들의 발언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보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지나치게 반응을 하면서 도리어 당 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외부에 보인 게 문제가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어떤 리더십이랄까, 지지세가 너무 압도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너무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거나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 조금만 더 다뤄볼게요.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에 앉힌 것을 두고두고 후회한다라면서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국민에게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 당시에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시면서 몇 단계를 뛰어넘은 파격적인 발탁이었잖아요. 그것 자체에 대해서 사실 그때 저희가 비판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게 뭐냐. 이거 무슨 보은 인사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그때 수사에 대한 그런 보은 인사냐,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제 두고두고 후회하신다고 얘기를 하니까 좀 황당한 느낌이고.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그분이 이제 또 우리 당에 오셔서 우리 당의 대통령이 됐잖아요. 그런데 참 이러기도 뭐하고 저렇게 말하기도 뭐하고 저렇게 말하기도 뭐하고. 저도 여당의 어떤 전직 최고위원으로서 입장이 참 애매모호한데 한국 정치의 참 묘한 지점이구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왜 이 시점에 저런 메시지가 나왔을까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되면서 사실은 대통령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이렇게 보면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누가 임명하는 거냐 누가 추천하고 어떻게 임명한 거냐라는 당 내에 안팎의 비판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당시에 한 세 가지 이유로 반대를 했었는데. 첫 번째는 중앙지검장 하면서 검찰총장 되는 게 두 단계 점프거든요. 그래서 안 된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중앙지검장으로 또 그전에 특검으로 하면서 탄핵 적폐수사를 주도했었는데 그러면 정치보복에 대한 보은 인사가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권력기관, 검찰, 국정원 또 국세청 등등 이런 곳에 셀럽의 인사가 가는 경우에는 자칫 권력기관이 어떤 그 포퓰리즘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다라고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 제가 이 자리에서 다 밝힐 수 없지만 윤석열 중앙지검장을 이 정치권에 막 소개해 주고 술자리 만들어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조직적으로.]
[앵커]
당 내에서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제가 이름을 누구라고 얘기를 못 하겠는데. 당시 우리 법조인들을 대상으로 왜냐하면 이제 수사 이르면 청문회를 대비해야 되니까 법조인이나 법사 위원들을 대상으로 그런 자리를 만들어가면서 저도 나중에 그 얘기를 듣고서 깜짝 놀랐어요. 윤석열 중앙지검장이랑 그런 자리가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이거 정말 문제가 더 있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우려를 했었는데 어쨌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제대로 못 한 더불어민주당 당시에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 저는 그럽니다. 이거 대통령뿐만 아니라 당시에 제대로 검증 못하고 우리 편 그러니까 진영주의 적폐수사를 한 우리 쪽 검사라는 인식하에서 수용한 게 결국은 이런 대한민국의 비극을 초래했다는 측면에서 민주당 전체가 반성해야 될 몫입니다.]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진작 얘기하시지 그랬어요.]
[앵커]
그러니까. 제가 왜 이 시점에 저 문제가 나왔는가 이게 궁금하거든요.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렇게 생각을 하셨으면 처음부터 이건 좀 잘못한 것이다라고 비판을 하셨어야 마땅하죠. 그런데 그렇게 안 하셨잖아요. 그럼 뭡니까? 본인에 대한 어떤 수사라든가 본인 가족 문제라든가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시고 그런 건가요? 그러다가 이제 탄핵이 돼서 심판이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일단 비판을 받으니까 그 얘기를 하시는 건가요? 그러면 그 시점상에 있어서 제가 보기에는 문 대통령도 적절하지는 않아 보인다라는 생각은 좀 들어요.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를 하시면…]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 가지만 더 아쉽다는 것은 그 당시 이낙연 당대표 시절인데 당 내에서 그때 추미애 장관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갈등이 너무 심할 때였기 때문에 당내 여론은 정 안 되면 두 사람을 함께 경질해야 된다라고 했는데 그것도 수용이 안 된 부분은 굉장히 아쉽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그때 당의 의견을 모아서 청와대에 전달도 했었는데 결국 추미애 장관만 경질되는 걸로 끝난 것도 굉장히 아쉬운 대목이죠.]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 이유가 뭘까요? 저는 지금도 궁금해요. 왜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 그렇게 한없는 애정을.]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애정이라기보다 제가 한 가지 변명 아닌 변명을 해 보냐면 문재인 대통령은 굉장히 시스템주의자예요, 원칙주의자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법 체계에서 검찰총장의 임기를 정해 놨잖아요. 그러니까 그 임기를 임의로 대통령이 이렇게 조정하거나 잘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법의 취지 아니냐, 이런 거에 너무 원리원칙에 입각했다라는 것이 제 추론입니다, 제 생각은.]
[앵커]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 탄생에 대한 사과를 오늘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했다는 점 분석을 해 봤고요.
오대영 앵커, 이수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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