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황이 이렇자 우리 철강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현지에 제철소를 세운다는 계획도 나오는데, 이 경우 국내 자동차부터 가전까지, 철강이 쓰이는 모든 제품에 연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이어서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철강 등을 가공해 판매하는 중소기업입니다.
이미 중국산 저가 공세가 본격화한 데다 높은 환율로 원자잿값도 치솟았는데 트럼프발 관세 악재까지 겹치며 걱정이 깊어졌습니다.
[윤길현/금속 제조 중소기업 운영 : 예년보다 (매출이) 3분의 1로 준 거죠. 중국에도 치이지, 지금 미국에서도 뭐…(대기업들) 수출이 잘 돼야 우리도 어떤 제조하는 기계 부품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해서 납품을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했지만, 우리나라는 협상을 통해 관세 대신 연간 263만톤까지만 수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 여파로 대미 수출량은 26%가량 급감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수출 쿼터량을 더 줄일지, 혹은 추가로 관세를 매길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 기업들은 대응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에 제철소를 세우는 안을 검토 중이고, 포스코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급망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철강 제조기업 관계자 : 공장이 큰 게 (미국으로) 가버리면 영향받죠. 아직 직접적으로 영향이 오는 거는 없어도 불안하죠.]
철강 제품이 자동차부터 가전까지 전방위 산업에 쓰이는 걸 고려하면, 연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단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의 선전포고가 결국 미국 내 철강산업 경쟁력 확보인 만큼, 정부 관계자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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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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