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025년 첫 임시국회가 본격 가동되면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처음으로 본회의장 연설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을 막아낸 국민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를 늘릴 수 있게,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또, 30조 원대 추경 편성과 주 4일제 논의 등 실용주의 정책도 계속 펼쳤는데, 국민의힘은 "언행일치 없는 말의 성찬"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 170석 다수당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 이재명 대표가 올해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먼저,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언급하며, "색색의 응원봉이 헌정파괴와 역사 퇴행을 막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주권의지가 반영되도록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도록 해보겠습니다."
국민소환제는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를 국민투표를 통해 파면하는 제도입니다.
최근 실용주의를 강조해 온 이 대표는 '회복과 성장'을 언급하며, '먹사니즘'에 이어 '잘사니즘'을 함께 새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30조 원 규모 추경편성을 제안하는 한편, "첨단산업시대에 맞춰 주4.5일제를 거쳐 주 4일제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제를 살리는데 이념이 무슨 소용입니까? 민생 살리는데 색깔이 무슨 의미입니까?"
또, 여당과 연금개혁 입장 차가 크지 않다며, 모수개혁부터 매듭짓자고 거듭 제안했습니다.
44분의 연설 중간 중간 야당은 박수를, 여당은 야유를 보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겠습니다. "
민주당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는 이미 법안이 제출돼 있다"며, "개헌 없이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야가 충분히 토론할 사안"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반면, 친한계 소장파들은 "한동훈 전 대표도 제안한 방안"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1호 소환대상은 이재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이 대표의 실용주의를 두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 말의 성찬에 그친 '뻥사니즘'"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이어 내일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 나섭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김신영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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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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