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오늘(10일) 국회 연설을 했습니다. 최근 52시간제 예외 문제를 언급해 정계와 재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 오늘은 또 주4일 근무제 얘기를 꺼냈습니다. 조기대선 행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여당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잘사니즘'을 꺼내들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포함해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 바로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입니다.]
44분간 발언한 이 대표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성장'입니다.
총 28번 언급했습니다.
또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진보와 보수 정책을 가리지 않겠다며 '실용정치'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경을 해야 한다"고도 제안했습니다.
반도체특별법에서 여야가 이견을 보였던 '주 52시간 근로제한 예외 조항'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노동시간 단축과 주 4일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첨단 기술 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4.5일제를 거쳐서 주4일 근무 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자 여당에선 야유가 나왔습니다.
[주52시간 철회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진심이 뭡니까, 도대체.]
이 대표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도 제안했습니다.
국민들이 의원들을 직접 견제할 수단을 앞세워 중도 외연 확장을 노린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여당 내 친한동훈계 모임은 "첫 번째 소환 대상자로 이재명 대표를 지정해 투표를 실시할 것을 역으로 제안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강경아]
함민정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