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우클릭' 행보를 반영하듯 여러 차례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그동안 언급했던 것과 결이 다른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52시간 예외 적용' 가능성을 시사했던 이 대표가 오늘은 오히려 '주 4일제'를 꺼내들기도 했는데,
먼저 이 대표 연설 내용을 신경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한 비판으로 연설을 시작하자 여당석에선 야유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대한민국의 모든 성취가 일거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대표는 44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성장이 분배의 전제 조건이라며 '성장'이란 단어만 28차례 사용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공정한 성장으로"
"성장동력을 통해"
"성장을 주도하겠습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했던 '반도체 분야 주 52시간 예외적용'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생산성 향상으로 최종적으로 '주 4일제'로 가야 한다며 오히려 노동시간 단축을 꺼내들었습니다.
여당에서 말을 바꿨다는 취지의 항의가 나오자 이 대표는 원고에 없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의원
"진심이 뭡니까 도대체"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우재준 의원님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품격을 좀 지키시라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OECD 평균 노동시간이 1700시간대 아닙니까? 지금 3000시간 넘게 일하자는 거 아니잖아요."
이 대표는 진보 정책이든 보수 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하자고 했지만, 여당에선 '이재명식 먹사니즘, 잘사니즘'의 실체는 민노총 눈치보기와 기업 옥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신경희 기자(heyjud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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