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선 한 남성이 은행을 털려다, 특공대 출신 은행 고객에게 제압됐습니다. 이 남성은 진짜 총을 든 것처럼 행동했는데, 알고보니 장난감 물총이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은행 안으로 들어옵니다 검은 비닐 봉투로 감싼 무언가를 휘두르며 창구 쪽으로 다가가자 직원들과 고객이 놀라 우왕좌왕합니다.
조민균 / 은행 직원
"'주목'이라고 얘길했고 다음에는 '다 나와'라고 했었고, 저한테는 이제 캐리어를 주면서 '5만 원권을 담아와'"
은행 한 켠에 고객과 직원들을 무릎 꿇리고 캐리어를 전달하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 달려들어 남성의 팔을 붙잡고 늘어지며 넘어뜨리자. 다른 사람들까지 가세해 제압합니다.
은행 강도를 2분 만에 제압한 고객은 과거 특공대 출신이었습니다.
박천규 / 강도 제압 시민
"군대에 있을 때 그런 상황 그런 (훈련)한 게 있었기 때문에 오래됐지만 다른 사람들보다는 당황을 좀 덜 한 것 같습니다."
비닐봉투 안에 든 건 황당하게도 권총이 아닌 장난감 물총이었습니다.
남성은 생활고 때문에 아들의 장난감 물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30대 남성에 대해 강도 미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하동원 기자(birdie0830@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