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에서, 불이 붙기 쉬운 인화물질이 대량으로 담겨 있던 탱크가 폭발했습니다. 탱크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유류 저장 탱크 위로 커다란 화염이 솟구칩니다.
지상에서 물대포를 쏘고 하늘에선 헬기가 물을 들이붓습니다. 하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유류 탱크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난 건 낮 11시 15분쯤.
인근 주민
"갑자기 꽝 하면서 한 6~7 정도 되는 지진인 줄 알았어요. 앞에는 여기 보니까 유리창이 막 파손됐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폭발 충격으로 탱크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15m 아래 지상으로 떨어졌는데, 1명은 숨지고 1명은 심하게 다쳤습니다.
남두원 /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 안전환경팀장
"탱크 상부에서 탱크 해치를 열고 그 탱크 내부에 양이라든지 샘플링을 하기 위해서 사전 작업 중에 있었던 것으로…."
폭발한 탱크 안에는 160만 리터에 이르는 인화물질이 들어있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지 20분 만에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주변 다른 탱크로 화염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서인데, 바닷물을 끌어 쓰는 대용량 방사포까지 동원해 3시간 만에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양재완 / 남울주소방서 예방총괄팀장
"대용량 방사포에서 폼도 많고 큰 용량으로 방사가 되기 때문에 유류 탱크 표면을 신속히 덮을 수가 있어서…."
소방 당국과 해경은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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