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국가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에 더해 상호 관세 부과도 예고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각 9일)>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알루미늄은 어떻습니까?) 알루미늄도 마찬가지입니다."
곧바로 상호 관세 부과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각 9일)> "화요일이나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상호관세는 간단히 말하면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면 우리도 부과한다는 겁니다. (언제 발효됩니까?) 거의 즉시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웃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다가 한 달간 유예했지만,
패권 경쟁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중국도 표적 관세로 보복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를 예고하면서 '관세 폭탄'의 타깃을 전 세계로 확장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 미국 철강 수입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철강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1기 때도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당시 한국은 이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한 바 있습니다.
1기 때 협상을 완료한 한국에 대해 일부라도 예외를 인정할지, 예외 없이 25% 관세가 부과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상호 관세의 경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한국에는 그 파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무역 적자를 이유로 상호 관세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면 표적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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