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 조치를 발표한다고 예고했지만 아직 행정 명령에 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서명이 이뤄진다면 한국도 관세 대상에 포함되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현재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왕종명 특파원,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는 거죠.
◀ 기자 ▶
맞습니다.
워싱턴 시간 오후 5시를 넘겼습니다.
원래 오늘 오후 1시, 한국 시간 새벽 3시에 행정 명령 서명 일정이 있었지만 진행되지 않았고 다시 오후 5시에 서명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 서명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오늘 공식 발표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만약 이 조치가 시행되면 기존 관세에서 25%가 추가되는 겁니다.
대미 철강 수출량과 수출액에서 네 번째인 한국도 예외 없이 포함됩니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미국에 가장 많이 철강을 수출한 나라는 캐나다였고 그 뒤로 멕시코, 브라질, 한국, 이어서 독일, 일본 순이었습니다.
◀ 앵커 ▶
만약 서명을 한다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이 있습니까?
◀ 기자 ▶
행정 명령이 어느 정도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지 알 수 없습니다.
만약 단순하게 25% 추가 관세 조치만 발표한다면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도 25% 관세가 부과되고 그동안 유지해온 수출물량 제한, 쿼터제 역시 유지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했는데 한국은 별도 협상을 통해서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한 해 수출 물량을 263만 톤으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습니다.
만약 25% 추가 관세 조치만 발표된다면 한국으로선 쿼터제는 쿼터제대로 유지하고 그 물량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물게 되는 겁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행정 명령의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이나 모레 여러 나라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 조치도 추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만큼 미국도 그 나라 제품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맞대응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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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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