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는 역사적 책무라며, 민주당 승리를 위해 더 포용,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이 나온 시점이라 더 주목받았는데요.
비명계 인사들은 실질적 단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화답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전 대통령은 비명계와 친명계의 갈등을 의식한 듯 인터뷰 내내 포용과 확장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의 역사적 책무인 정권교체를 위해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을 아우르는 확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민주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주당이 좀 더 포용하고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돼요. 그러고 난 이후에 범야권이 하나로 힘을 모아서..."
문 전 대통령은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의 정체된 지지율을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만 가지고 51%가 되냐 하면,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잖아요. 자꾸 분열로 그것을 비판하고 자꾸 밀쳐내는 것, 그것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에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합 발언은 공교롭게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표를 공개 비판하는 등 당내 신경전이 조금씩 불거지는 시점에 나왔습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전직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탄생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직접 사과한 만큼 이제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와 통합의 길로 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당내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 오랜만에 좋은 말씀 하셨다. 이재명 대표도 포용하고 있어요."
비명계로 꼽히는 김동연 지사도 "이제 네 탓 내 탓 소모적 공방은 하지 말자"고 화답했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 측도 "포용과 통합의 공통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지금의 분위기가 실질적인 단합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도 "이 대표가 당 내외 인사들을 두루 만나 조언을 경청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당내 화합을 위한 포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문 전 대통령과는 이미 지난달 평산마을 예방 당시, 당내 포용 방안 등에 교감을 이룬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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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기자(kijul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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