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갑자기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고, 전쟁 발발 15개월 만에 타결된 가자전쟁 휴전은 살얼음 위를 걷는 모양새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장정파 하마스 산하 알카삼여단 대변인은 15일 예정됐던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이스라엘이 지난 3주 동안 휴전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가자 북부 주민 귀환을 늦추거나 총을 쏘고 구호품 지급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합의 사항을 지키면 수감자 교환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합의를 위반하는 하마스의 어떤 행위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안보내각 회의를 앞당겨 소집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모든 인질을 귀국시키겠습니다. 가자 지구가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카츠 국방장관도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군에 최고 수준 경계 태세를 지시했습니다.
휴전 중재국인 이집트 보안 소식통은 휴전 합의 파기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지난달 19일, 전쟁 발발 15개월 만에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6주간 극적 휴전에 돌입했지만, 발효 한 달도 안 돼 휴전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