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예외가 없다"고 밝히면서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늦게 백악관 집무실에서 추가 관세 조치를 담은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이번 조치에 예외나 면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예외나 면제 없이 25%입니다. 어디에서 왔는지와 상관없이 모든 국가입니다."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국가를 가리지 않고 철강과 알루미늄이라는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를 시행함으로써 '관세 전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로써 대미국 철강 수출량에서 네 번째인 한국도 예외 없이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외 없는 25% 관세'가 한국산 제품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지, 정부와 철강 업계는 분주하게 분석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내세워 철강에는 25%, 알루미늄에는 10% 관세를 부과했는데 한국은 별도 협상을 통해 무관세로 수출하는 대신 한 해 수출량을 263만 톤으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적용받아 왔습니다.
오늘 조치에 따라 한국산 철강은 '263만 톤'이라는 제한된 수출량에다 25% 관세까지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품목에도 관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관세 대상에 추가로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는 또 앞으로 이틀 안으로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만큼 미국도 상대국에 부과하는 '상호 관세'도 발표할 거라고 예고하면서 이번 조치에 대해 상대국이 어떠한 보복을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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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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