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지구 개발 계획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돌아올 권리가 있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더 좋은 곳에 살게 될 거거든요.
2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을 이집트, 요르단 등 주변 국가에 정착 시켜 영구적으로 살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아름다운,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 겁니다. 5~6곳이 될 수도 있고, 2곳이 될 수도 있죠. 다만 그 위험한 곳(가자 지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만들 겁니다."
불과 며칠 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대통령이 가자 지구 내 주민에게 임시 이주를 약속했다"고 여지를 뒀지만, 사실상 주민 복귀에 대해선 '불가' 입장을 밝힌 겁니다.
가자지구를 '미래의 부동산'이라고 강조하며 앞서 공개한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가자는) 미래를 위한 부동산 개발에 들어갈 겁니다. 아름다운 땅이 될 것이고, 돈은 크게 쓰지 않을 거고요."
트럼프는 현지시간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할 것"이라며 해안 휴양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런 트럼프의 결정에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강제 이주 행위는 인종 청소와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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