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 양이 40대 여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미술학원에 가기 위해 돌봄교실을 나선 지 1시간 20여분 만에 학교 시청각실에서 가족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하늘이 아빠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하고 주변 소리도 들었지만, 발견까지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경찰의 위치 추적에서 하늘이의 위치가 학교 옆 아파트로 나와 수색에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하늘이를 돌봄교실에서 20m 떨어진 시청각실 안 창고에 가두고 안에서 문을 잠근 가해 여교사의 행동도 발견이 늦어지는 이유가 됐습니다. 뒤늦게 찾은 하늘이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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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일) 오후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1학년 김하늘 양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하늘이는 돌봄교실에 있다가 미술학원 차를 타러 오후 4시 30분쯤 교실을 나섰습니다.
20여 분 뒤인 4시 53분 학원에서는 '아이가 오지 않았다'고 아빠에게 알렸습니다.
하늘이 아빠는 곧장 아이 휴대전화에 설치된 자녀 보호 앱을 열어 위치를 추적했고, 학교에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버지는 앱에서 아이 휴대전화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켰습니다.
하늘이 목소리는 없고, 대신 누군가의 거친 숨소리와 서랍 여닫는 소리만 들려왔습니다.
휴대전화 위치 알림음을 계속 울리게 했지만, 누군가에 의해 번번이 꺼졌습니다.
오후 5시 18분 하늘이 아빠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위치 추적을 해 보니 학교 옆 아파트로 나왔고, 일대를 수색하느라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하늘이 가족과 경찰이 학교로 들어가 곳곳을 뒤진 끝에, 오후 5시 47분 시청각실에서 하늘이를 발견했습니다.
돌봄교실에서 20m 떨어진 시청각실 내부 창고였습니다.
하늘이와 함께 있던 가해 여교사는 안에서 문을 잠그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꼬박 1시간 20여분 만에 찾은 하늘이는 이미 의식이 없을 만큼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조승현 영상취재 이우재)
**김하늘 양의 유족 뜻에 따라 하늘 양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는 점을 알립니다.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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