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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출처: 더우인) 화려한 연꽃 안에서 피어나 눈을 뜨는 어린아이, 명나라 소설 '봉신연의'를 차용해 만든 애니메이션 '너자2'입니다. 소설 속 소녀의 모습을 한 신 '너자'는 위기와 시련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성장해 악당을 물리칩니다.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1900개가 넘는 시각특수효과와 컴퓨터그래픽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봤던 영화 중에서 최고의 시각 효과 영상일 것 같아요.” “중국 신화 속 이야기에 압도된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너자2'는 개봉 13일 만인 어제(10일) 흥행 수익 86억 위안, 우리 돈 1조 70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관람객 수도 1억 7천만 명이 넘었습니다. 중국 역대 흥행 1위인 장진호의 기록을 깼고 2015년 '스타워즈'가 북미에서 세운 역대 단일 시장 규모 1위마저 넘었습니다. [양위/애니메이션 '너자2' 감독] “저희 목표는 관객들에게 이전에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렬한 시각적 효과와 신선한 예술적 표현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무역 전쟁 등 미·중 갈등이 심화하며 영화 속 '반미' 코드가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주인공이 찾아가는 천상의 옥허궁은 새하얀 모습과 8각형 모양이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를 연상시킵니다. 옥허궁의 주인이 건네는 합격 증표와 너자 일행을 공격하는 무기 '천원정' 역시 미국적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한 대만 매체는 '너자'가 깨뜨리는 천원정은 미국 달러 패권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너자2'는 총 3조 원에 육박하는 흥행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13일부터는 전 세계 시장에서 순차 개봉합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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