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탄핵 심판 이제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과연 7차에 이어서 8차 변론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모두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국가 위기를 유발한 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라면서, 40분 연설 내내 야당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뿐만 아니라 의회의 권한까지 나눠야 한다며, 분권형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이 소식은 신수아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내란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왜 계엄 선포가 됐는지 한 번 따져 봐야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비판을 시작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민주당의 의회 독재, 입법 폭력 때문에 비상계엄을 한 것"이라 주장하면서, 사실상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정당화 논리를 그대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한 겁니다.
특히 "민주당이 이 대표 방탄을 위해 국정불능 상태를 유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대통령과 의회 권력을 나누는 분권형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선 뿐 아니라, "야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하면 대통령을 식물로 만든다"며 "제왕적 의회 구조도 바꿔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전직 대통령) 3분이 탄핵소추를 당했고, 4분이 구속됐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를 뛰어넘은, 제도 자체의 치명적인 결함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실용주의는 정치적 가면극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면서, "언제든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포퓰리즘' 정책을 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민주당은, "내란에 대한 반성이나 여당으로서 책임감도 없었다"며 "상대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한 여당 포기 선언문"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야당 탓만 하는 대표 연설은 처음"이라며 "내란은 헌법이 아니라 윤석열이 나빠서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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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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