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야당이 오늘(11일)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당사자인 명씨도 환영한다며 오세훈, 홍준표 시장의 민낯을 드러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이 발의한 명태균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명태균 씨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정치인들을 폭넓게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각 선거의 부정 여론조사가 있었고 이것을 어떻게 후보들과 주고받았는지. 명태균 씨 관련 사람들이 어떻게 연결돼서 각 인사 등에 연결돼서 국정농단이 일어났는지…]
구체적으로 명씨가 대통령 부부 등과의 친분을 이용해 각종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후보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대가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도록 했습니다.
창원 국가산업단지 개입 여부, 명씨가 국가기밀을 누설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 등도 수사 대상입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된 의혹에 대해 인지 수사가 가능하도록 했는데, 명씨와 연관 의혹이 불거진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여권의 대선 후보들을 겨냥한 거란 분석입니다.
특검은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 두 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 중 한 명을 임명하도록 했습니다.
명태균 씨는 옥중에서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검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라며 "오세훈·홍준표 시장의 민낯을 드러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권 인사들을 겨냥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서지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그간 명태균과 옷깃이라도 스친 국민의힘 인사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정치공세를 하기 위한 '보수 궤멸 시나리오'의 일환이며, 사실상 '보수 궤멸 특검법'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명씨 관련 의혹을 담았지만, 윤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구본준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신재훈]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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