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네, 법조팀 구나연 기자와 오늘 탄핵심판 7차 변론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구 기자, 오전 10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변론이 이어졌는데, 새롭게 확인된 내용들이 일부 있었죠?
◀ 기자 ▶
첫 번째 증인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신문에서는 '언론사 단전·단수' 문건이 실제 존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 집무실 원탁 위에 놓인 '단전·단수' 쪽지를 봤다고 증언한 겁니다.
언론사 단전·단수는 선관위 군 투입 등과 함께 이번 계엄이 '국헌 문란을 위한 폭동'임을 뒷받침하는 증거잖아요.
이 전 장관은 문건을 윤 대통령이 주지 않았고 자신이 소방청장에게도 지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언론사 단전·단수 계획 문건 존재가 확인이 된 거라 의미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하고 난 뒤 실제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3시간이 넘게 걸린 이유에 대해서도 의혹이 많았죠.
윤 대통령이 2차, 3차 계엄을 언급했다는 진술도 나온 상태인데요.
그동안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 즉시 군을 빼고, 국무회의를 소집했다고 했었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국회법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기존 진술과 모순되는 설명이 오늘도 이어진 셈입니다.
◀ 앵커 ▶
그러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 향후 일정도 한번 짚어볼까요?
우선 모레로 예정된 증인신문 이후 추가 변론기일이 지정이 됐나요?
◀ 기자 ▶
말씀하신 대로 재판부가 지정한 변론 기일은 모레인 13일 한 차례 남았습니다.
조금 전 오늘 변론이 마무리 됐는데요.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한덕수 국무총리 증인채택은 재판관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추가 증인 채택이 없다면 이르면 다음 주 최후 변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그 이후에는 재판관들이 의견을 나누고 결정문을 작성하는 '평의'에 돌입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이 평의에 약 2주 정도 걸렸거든요.
이를 대입하면 대략 3월 초쯤엔 탄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레 8차 변론에는 조태용 국정원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있습니다.
특히 재판부가 유일하게 직권으로 증인 채택한 조성현 수방사 1경비단장이 출석하는데요.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조 단장을 불러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는지 직접 확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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