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내수 회복을 위한 추경 편성과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는데요.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나선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을 껴안았습니다.
그래도 비상계엄 선포는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선을 그었는데, 그 배경엔 민주당의 의회 독재로 인한 국정 불능이 있었다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국정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입니다, 여러분!"
특히 민주당이 국정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이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전에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대선을 유도하고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치 위기의 해결책으로는 대통령과 국회 권한 분산을 골자로 하는 분권형 개헌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선거구제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 대선·총선·지방선거 일정 통합을 제안하며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개헌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대권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추경 편성 논의에는 반대하지 않았지만, 대신 민주당이 삭감한 올해 예산안의 원상 복원이 먼저라고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특히 추경을 하더라도 지역화폐처럼 정쟁 소지가 있는 요소는 배제하고, 내수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민생 추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가 연금개혁 특위 구성에 합의한다면 민주당 제안대로 모수개혁부터 논의하는 것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연설을 "여당 포기 선언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종군/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욕설·비난만 난무했습니다. 민생경제는 없고 민주당 죽이기·이재명 죽이기를 위해 존재하는 정당 국민의힘입니다."
이어 "반성과 사과없이 윤석열 지키기에만 매달린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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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