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과 의회가 권력을 나누는 분권형 개헌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추경에 대해선 전향적 입장도 내놨습니다.
연설 상당 부분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비판에 할애하자 연설을 듣던 이 대표가 묘한 반응을 보였다는데, 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국면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은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권성동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개헌이라며 제왕적 대통령과 제왕적 의회 권력을 나눌 구조를 고민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구제 개편과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일정 통합도 제안했습니다.
권성동
"누가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총성 없는 내전이 반복될 뿐입니다. 우리 자신의 임기 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아봅시다."
국회 연금특위 구성을 조건으로 야당이 요구하는 모수 개혁부터 논의할 수 있다고 했고, 추경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 회복, 취약계층 지원 추경으로 편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정혼란의 주범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의회독재라며 야당 비판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민주당'은 44차례, '이재명'은 18차례 언급했습니다.
권성동
"국정혼란의 주범, 국가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의 파괴자는 (윤석열!!!!)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입니다."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이 대표를 향해서도 '정치적 가면극'이라고 직격했는데, 이 대표는 웃는 얼굴로 박수를 쳤습니다.
"여당 대표 연설하면서 야당 대표 욕만 합니까!? 비전을 얘기하세요!"
민주당은 성찰 없이 야당만 때린 여당 포기 선언문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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