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상했던 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자동차와 반도체를 콕 집어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수출 주력 상품이라, 철강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평택항에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에 자동차 342억 달러, 우리돈 약 50조원어치를 수출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대미 수출의 27%, 대미 무역 흑자의 60%를 차지합니다.
그 뒤를 잇는 수출 효자 품목이 103억 달러를 수출한 반도체입니다.
전세계를 상대로 연일 관세 폭탄을 투하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1,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도 살펴볼 겁니다."
비상이 걸린 정부는 협상단을 급파해 피해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정인교 /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통상차관보가 미국을 방문해서 협의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들도 미국내 생산기지 증설 등 대응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 소장
"원가절감 및 생산성 효율화 그리고 마진을 줄여서라도 판매량을 유지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미국에 불리한 교역조건을 적용하는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도 발표할 계획인데, 대미무역 흑자 순위 8위인 우리나라도 사정권에 들어 있다는 전망이 높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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