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수입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 산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반도체에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더 거센 '관세 쓰나미'를 예고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대미 철강 수출액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 브라질에 이어 미국으로 들어가는 철강 제품의 9%가 한국산입니다.
대미 알루미늄 수출은 캐나다가 과반을 차지하고,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3위 수출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에도 전 세계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지만, 당시 한미 간에는 물량을 줄이는 대신 무관세를 유지하는 협상이 성사됐습니다.
작년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관세 대상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른 품목들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나 의약품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반도체에 대해서도 검토해볼 겁니다."
자동차나 반도체의 경우 한국의 대미 주력 수출품이라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유럽연합은 이례적인 '경고 성명'을 내고 비합법적이고 부당한 조처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상 협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미국이 호주에는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예외 없는 관세'를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주를 상대로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점을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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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